2009년 3월 18일 수요일

SNS Log Part 3) me2day

자, 오늘은 미투데이를 살펴보도록 하죠.
  1. FriendFeed
  2. Tumblr
  3. me2day
  4. Twitter
  5. Facebook
3. me2day 미투데이

요즘 내 미투데이는 테트리스 로그로 변신했다. 테트리스가 요즈음 나의 대표적인 일상이기 때문이다.미투데이는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한 줄 블로그다. 모바일 연동이 귀한 대한민국에서 별 문제 없이 SMS, MMS 연동이 되는 (적어도 내가 쓰는 서비스 중에서는) 유일한 서비스다. 휴대폰 메시지 지원을 잘해주는 덕분에 자잘한 일상을 생생하게 기록하기에 더없이 좋다. (쫌 너무) 복잡한 토씨, 입력창 하나 열려있지 않은 하루 등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간결하고 편하게 만들었다.

링크 걸기가 불편하긴 하지만, 정보 공유용으로 쓰기에도 나쁘지는 않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링크와 함께 자신의 코멘트를 올린다. 말하자면 원격 뉴스 댓글인 셈. 당연히 포털 뉴스에 달리는 댓글보다 품질이 좋다. 미투데이가 viral 정보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존재감이 희미한) 북마클릿보다는 "미투"라는 장치다. 이 작은 액션이 정보 소비자에게는 북마크로, 정보 제공자에게는 피드백으로 기능한다. (미투데이라는 서비스의 핵심 아이덴티티 요소이자 문화적 아이콘이기도 하다.)

자, 이제 문제점. 내가 겪고 있는 문제는 네트웍의 모호함이다. 나는 210명과 친구관계를 맺고 있다. 여기엔 퍼스널 네트웍(친구들), 프로페셔널 네트웍(업계 지인들), 그리고 만박을 통해 친구가 된 "서로 모르는 남남"들이 섞여있다. 나는 어떤 때는 친구들을 의식해 나의 자잘한 일상을, 때로는 업계 지인들을 위해 뉴스 링크를 올린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링크는, 업계 지인들에게 내 일상은 원치 않는 정보일 것이다.

그러다보니 잡음이 많다. 나 역시 친구들의 글을 잘 읽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도 많고 올라오는 글도 많은데, 읽을 만한 글 몇 개를 건지려고 그 많은 데이터를 스캔할 수는 없다. (예외적으로 아내의 미투데이 피드만 구글 리더로 구독한다. 놓치면 안될 일상이니까.) 얻는 게 있어도 비용이 크면 버리는 게 상책이다.

미투데이는 좋은 서비스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기엔 이만큼 좋은 도구가 없다. 블로그? 텀블러? 아니, 지금 내겐 미투데이가 유일한 답으로 보인다. 그런데, 일상의 기록과 공유라... 이게 정말 내게 필요한 건가? 앞으로도 계속하게 될까? 응. 적어도 당분간은 그럴 것 같다.

To be Continued...

댓글 1개:

  1. "모르는 사람도 많고 올라오는 글도 많은데, 읽을 만한 글 몇 개를 건지려고 그 많은 데이터를 스캔할 수는 없다."
    이 말 인상적이네요. 상호수락이 친밀도 그룹과 상관없는, 그냥 문화라면...follwer 와 다르지 않겠어요.
    (그나저나 덧글 하나 다려고.. 로긴까지 해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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