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 마이크로블로그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합쳐보면 어떨까?
언뜻 생각해보니 그럴싸한 그림이 나온다. 블로그의 비교적 긴 발행주기 사이의 빈 틈을 마이크로블로그가 메워줄 수 있을 테고, 마이크로블로그의 민첩함으로 글감들(정보나 생각)을 모아놓고 이를 조합하고 연결하여 블로그 게시글을 쓸 수도 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신변잡기를 블로그로부터 분리해내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형식의 데이터 스트림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다루려면,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에 있어 추가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두 개의 콘텐트 타입을 동등한 지위로 다루기 보다는 主附의 관계를 확실히 하는 편이 이해하기에나 쓰기에나 좋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이다. 과연 사람들이 다듬어지지 않은 글감들을 공유, 아니 발행하기를 원할까? 구독자들이 미완성의 조각들에 피드백을 줄까? 답이 모두 "No"라면, 글감 관리 기능은 관리자 페이지 뒷쪽으로 숨기는 것이 맞을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