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는 데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 어느 하나가 최선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물질적 풍요를 행복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서둘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남들보다 앞서 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 영어 유치원, 사립 초등학교, 특목고, 일류대, 해외유학. 그리고 이제 아이는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성공의 길을 가야만 한다.
하지만 그 길 끝에서 아이를 기다리는 것이 진짜 행복일까? 그것이 만약 행복 비슷한 마취상태라면? 끊임없는 경쟁 끝에 정작 마음은 돌덩이가 되어버렸다면? 내가 가진 것을 모두 주더라도, 언제나 더 많은 것을 가진 비교상대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물질적 풍요로움이 주는 행복감이 상대적이고 일시적인 것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행복의 기준을 결정해야 한다.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가끔은 해답을 찾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갈 필요도 있다. 지름길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인생을 사는 데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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